평생을 밥만 해 주던 그녀가 뿔났다.
누구누구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오느라 정작 자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잊고 살아온 그녀의 성질을 건드린사람??
당근, 평생을 따박따박 해 주는 밥 얻어먹고 살아온...
글고 앞으로도 쭈욱 남은 평생을 밥 뿐만아니라 무수리로 써먹을 심산이었던 그녀의 남편.이다
성질을 건드린 방법 또한...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비겁함을 카드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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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처하는 그녀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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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투명인간 놀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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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머 없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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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방한 월화드라마...
울식구 모두 한마음으로 10시를 기다리고,,,
한마음으로 시청했던...
울집에서만 시청률 100프로를 자랑했던 그 드라마...기황후...
거기서 내가 특별히 사랑했던건...황후, 아니고요 ...
황제...지창욱...ㅋㅋ
그가 가장 잘 어울렸던 옷이 황금빛 이었다.
그를 떠오르게 하는 황금색의 침구세트가 마침 눈에 띄는게 아닌가...
성질난 김에 카드 화~악 긁었다...
울딸이...엄마, 내 이불이 찢어졌어요...좀 꿰메 주세요... 한다..
어디어디~? 하고 보니..
아, 글씨, 겉은 멀쩡해 보이던 그 이불이 어느날 갑자기 모두 데모를 하는건지...
여기저기 마구 찢어져 있는거다..
글고보니 십년을 한결같이 사용했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손으로 꿰메기엔 너무 많은 곳이 삭아있다...
에효~
딸래미 이불도 카드 스윽 긁었다...
꽃 사이사이 스티치가 황금빛 번쩍이는 황금사로 되어있어...실물은 훨 고급티 난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봄도 되었으니, 식탁도 옷을 갈아입혔다.
눈에 띄는 러너, 요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천시장서 산거다.
29유로를 부르기에 머 한화로 계산하기 어려운 숫자라 깍기 시작했더니...
내가 생각한 마지노 25유로보다도 더 내려가는거다.
마구마구 쭈욱 더 깎아보았다..
머, 그녀나 나나 영어는 제 3국어니 애절한 표정과 단호한 손짓은 덤으로..
그녀, 자기 머리를 감싸쥐며 매우 많이 난처하다는 제스처를 하더니..
결국 20유로에 낙찰되었다.
흐흐흐흐
내가 점심식탁에서 자랑을 하니...
울팀, 미처 쇼핑을 션하게 하지 못하신분들...
밥먹다 말고 장이 문을 닫기전에 냅다 뛰어 주루룩 이걸 사들고 왔다..
당근, 그들은, 깍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줄서서 계산만 하면 되었다.
결국, 쥔장은...20유로도 손해를 본게 아닐꺼라는 거.
머리 감싸쥐며 괴로와 했던건 제스처에 불과했다는거....ㅎ
러너만 바꾸면 심심하징~
사서 아직 사용도 하지 않은 식기세트 쩌~기에 잔뜩 쟁여져 있구만...
봄내음 풍기는 그릇 구경하고 있는데,
친근하게 다가와 비교적 오랜시간을 내게 할애해 준 점원의 친절에..... 보답하는 차원으루다가
사라스가든 세트를 구입했다...
<가든>이라는 이름이 주는 낭만이 나를 붙든거다.
돈을 사랑하는자...
돈만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자...
돈이 최고인자...
그는,
자신의 통장에서
카드대금이
줄~줄~줄~
쭈욱
빠져나가는걸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푸핫
한달이 아니다...무려 석달동안이다...
아니, 그 전에 또 머에 홀려 카드를 긁을지 모를일이니...
아마도...
그녈 뿔나게 한걸 엄청 오래동안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것이다...
교훈으로 남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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