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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연수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4. 2. 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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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키우기가 아들래미 키우는것 보다 훨~씬 수월한듯 해 보였다.

어릴때는...

커갈수록 대화나 쇼핑 파트너는 되는듯 하는데,

어쩐지...코드는 딱 맞지 않는다.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었다가 계모가 되었다가 마구 왔다갔다 한다.

 

그동안 이것저것 남들 않하는 여러가지에 기웃기웃 하며 배우겠다고 끄적끄적 하더니...

이번엔 미술.이다.

전공을 미술을 하겠다며 미술실을 끼웃끼웃 배회하는게 아닌가...

그러나, 나, 울집안에 미대나와 사십이 넘도록 아직도 부모 등골 빼먹는 식구가 있는 관계로,

미대나와 <잘 못된 나쁜예>덕에 미술 만큼은 절대로 시키고 싶지 않다..

 

 

어쨌든 부모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울딸...일년동안 불쌍하게 미술반을 기웃거리다...

미술사 연수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되어 어제 프랑스로 날아갔다.

 

 

 

 

첨엔 열흘동안의 시간과 여행경비만 지출하면 될 듯 해 보였다.

그러나. 막상 출국일이 다가오니...

준비할 것이 많아졌다.

늘 갖고 다니던 여행가방도 어른이 끌고 다니기엔 문제가 없었으나,

여자아이 혼자 끌고 다니기엔  두개뿐인 바퀴가 걸림돌이었다.

해서, 여행가방서부터 옷가지며 모자까지...

딸이 원하는 모든것을 구비해 주느라 한달이 모자랐다..ㅠㅠ

 

 

그중에 하나...

 해외에서 카톡으로라도 무사한지 연락이 닿으려면

핸펀을 바꿔줘야했다..ㅠㅠ

일년이나 남아있는 약정의 위약금과 남아있는 할부금을 감수하고...말이다

...울식구 아무도 그런짓 않고 살구만, 딸은 늘...약정기간 전에 핸펀을 바꾼다...

밉다.

 

 

핸펀이 맘에 들었는지,

빠리 도착하자마자 개선문과 루브르의 야경을 보내왔다...

 

 

미술사 연구 연수를 갔다고 해서 미술전공 허락의 의미는 아니다.

문화와 예술, 특히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의미가 더 크다.

아닌건 아닌건데, 이런 나의 어정쩡한 모습이 나로써도 젤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다.

 

 

미술반 악동들이다.

쌤이 카톡방으로 보내주셨다.

첨엔...

한번 다녀온 그곳을 그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가는게...

맘에 안들었으나..

쌤이 갖고오신 스케쥴표를 보고는...

정말 잘 한 결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딸이...아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배우고, 깨닫고 돌아올 것이다.

꿈도 꾸게 될것이다.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이집트서 가져온 것이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그중엔 마리 앙뜨와네트도 있다.

 

 

 

딸래미들을 보내놓고, 아줌마들 다섯이 공항근처 을왕리로 나왔다.

누구보다 준비하고 보내느라 고생했을 엄마들 대표들이다.

난,... 미술반도 아니고, 마지막에  합류한 탓에 낯선? 관계이지만,

오늘만큼은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조개구이라도 먹어야징~했으나

겨울이라그런지 바다는 쓸쓸하고

우리 마음도 쓸쓸하고

가게는 아직 시작 전이다.

 

 

옆동네 왕산리에 소재한 군인 휴양소로 잠시 들렀다.

가게주인장을 전화로 호출하여 가게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할 동안 독수리 오형제가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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