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생각..>
누군가 가을을 느끼게 해 주겠다며 우릴 델꼬 간 양평에 소재한 음식점 이름이다.
가을을 만끽하라며 남한산성길을 돌아 우릴 델꼬 가셨다.
올해의 단풍들은 자태가 화려해 보이진 않다.
햇빛이 모자란탓인지. 물이 모자란 탓인지...
암튼 가을이 고단해 하는거 같아 보였다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이곳....
매월 둘째 넷째 월욜은 휴업일이란다...
에고... 이마트도 아니고, 코스트코도 아니구만, 먼길 달려온 우리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에휴~
< 그까이꺼 대~충> 과 <그러거나 말거나~>
굉장한 두가지 어록을 소심하고 연약한 내게 유산으로 물려주신 권사님....
성격에 딱 맞게...
그 멀리서 오믄서, 예약을 안하고 걍 오셨으니...
휴업일인줄 모르고 오신거다...ㅠㅠ
운전은 최기사에 맡기고, 카메라 들쳐메고 갔으니
걍 돌아서기 억울하여 사진기 셔터 눌러댄다.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꽃이 많은걸 보니,
이집 마당이 봄과 여름엔 꽃밭일것이라고 짐작이 된다
우리같은 아줌마들...도 만나고...
휴업일인줄 모르고 멀리서 달려오신 덜렁과 아줌마들 말이다...
적지 않았다...ㅎ
이야기가 송송 묻어나올듯한 창문과...
등불...그리고 항아리..
새집에서도 이야기 소리가 소곤소곤 나는것 같고..
음식점이 무슨 전원주택 같다.
고양이가 신었을 법한 장화에선 초록이 무성하고
저~~길 끄트머리엔 그대가 있을것 같고
새들의 아파트에선 행복해 하는 그들만의 소리가 들리는듯하고
옛날 옛적 절구통에선 그옛날을 추억하게 된다
연못의 분수는 물줄기 여전히 뿜어대고
그 아래 잔잔한 물가엔 다슬기 가족들이 옹기종이 모여살고...
헤, 우리 이렇게 음식점의 정원을 즐겼다.
다음을 기약하고....아쉰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