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봄출사.용비지,해미읍성,개심사,꽂지해수욕장

용비지 도착.

얌전히 우리 기다리고 있으라고 미리 연락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넘 벚꽃들이 마실가고 안계셔...터엉빈 호수만 찍어대다 자리를 뜸.

삼각대를 고정시키고 찍었음에도 호수가 삐딱하게 찍힌건...

내가 삼각대를 못믿어 이리쥐고 저리쥐고 왔다갔다 했기 때문.임.

여기서부터 av모드 22 였든가??

 

내가 담고 싶었던건...저 고요한 호수수면.

추위에 강한 녀석들만 대~충 얼굴 디밀었는데, 호수에 비친 꽃은...

한스텝 밝게 찍으라 했다던가??

나, 맨날 늦게 움직여서 강의장소로 도착해 보면, 이미 강의 끝.ㅠㅠ

 

듬성듬성 보이는 꽃도 꽃이다.

많이 뭉텅이로 있으면 감동이나, 쬐금씩 뻬꼼이 있어도 사진엔 상관없다....

어차피 다 짤라 버릴꺼니깐...

 

갈대가 춤추기를 바란다면...

그 춤추는 갈대를 화면에 담기 원한다면...

기다려라...바람 불어 춤추게 할때까지...

 

내 카메라 고물이 벌써 된건지...

쥔장 암짓도 안했구만, 스스로 흑백으로 처리했닷~~

 

난...이렇게...파란 하늘이 들어가야 사진 같다...

 

그러나...전문가가 원하는건....바로 이런것...

하늘 잘라내고, 그저 나무 밑둥와 그림자만 살리라는데...

도대체...무슨 멋이 그러냐???

 

얼기설기 얽힌 나뭇가지가 재밌다.

무슨 이야기 하고 있는거 마냥...

이 없으면 잇몸 이라더니, 꽃이 없으면, 가지....ㅋㅋ

 

벚꽃만 꽃이더냐..

잔디위를 하얗고 파랗게 뒤덮은 이 들꽃들....참으로 아름답다.

 

마음을 열어주는 개심사.

마음을 열고 피웅~하늘과 연결해 주어야 소원이 이루어지는게 아니겠어??

이곳의 나뭇가지는 꼬물꼬물 ...그 자태만으로도 국보급이다.

 

 

개심사로 이어주는 다리.

그위의 그림자...

 

날씨가 너무 맑은게 맘에 걸렸나??

죄다 좀 검다. 한스탑 낮춰놨나보다.

아무튼. 칙칙한 하늘은 꽝이지만, 하늘배경으로 그림 그려넣은 가지는 백점만점에 백이점.

자세히 보니, 부지런한 꽃도 있다...

 

 

기와지붕, 창살, 그리고 꼬물거리는 나뭇가지..

 

역쉬~~전문가의 지시대로 한컷 찍어 봤는데, 한방에 그림이 괘안타...

 

해미읍성...

사진의 고흑한 자태는 어디가고, 황량한 읍성. 그 자체를 보여준다.

그중에 우릴 자극하는건...계속 움직이는 저 깃발.깃발들...

 

노랑아...반갑다.

 

소나무는...새벽녘에 찍어야 제맛이라는데,

그래도...눈으로 보이는 이 멋진 그림을 포기할 순 없었다.

걍 눌러보자...

건지면 좋고, 아님 말고....

 

파란 하늘이라도 잡혔으니, 그림 쫌 되네...

 

군무도 멋지고...

 

오래된 소나무의 살아 움직이는듯한 나뭇가지도 하늘 배경으로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고.

 

자 이제부터 연을 잡아볼까나...

 

에궁.. 쥔 만날때까지저렇게들 잡혀있는거 였구나...

 

읍성에 왔으니, 담장도 잡아야지...

담장1

 

담장2

 

담장3

 

꽃사진에 느낌 넣기...

배경을 어둡게, 햇살이 꽃을 비추는 순간. 찰칵.

 

용호를 무조건 따라갔어야 하는건데...ㅠㅠ

 

여기서부터 갈매기 잡기.

al servo 로 놓고, 갈매기를 쭈욱 따라가며 찍는다...ㅋ

1인무

 

 

2인무

 

군무..

 

해지는걸 찍겠다고 30분도 넘게 추위에 벌벌떨며 기다리다가,

막판에 황교수팀....화장실 뛰어가기에

우린 차로 화장실 간다...며 자랑질 하겠다고 공연히 따라 했다가...

해가 걍 눈깜빡 할 사이에 저너머로 꼴깍 넘어가는 바람에...

우리, 허탈하게...허.허.허...

 

 

 

에궁...선셋은 이렇게 찍는거구나...

오랜 기다림...필수.

막판까지 자리 사수...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