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온달산성을 가 보았습니다.
사실, 온달산성은 구인사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항상 오전엔 꾸물거리거나 이미 잡혀진 일상을 보내다, 자 나가자~ 하고 출발하는게 2시쯤...
그러니 날 어두워지면 한곳밖에 들르지 못한채 어? 옆에 머가 있네? 담에 또 와야징~ 하고 돌아오게 되더란 말씀.
구래서...또 나갔습니다...히
네비를 찍고 갔더니 꼬불꼬불 이상한 산속에다 우리를 내팽겨쳐놓고 "목적지 근처입니다" 하는 말로 침묵...합디다...
지나는 트럭아저씨께 여쭙고 여짜와 두번의 확인 끝에 산길을 탔습니다...
헉, 여기까지도 한참 왔구만, 아직도 900미터를 더 가야 한다네요...
그래도 새가슴 남녀는 서로를 의지하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봅니다...
이런 산속 외진길은 나혼자선 무섭죠...
산속의 작은 꽃이 두려움과 더위에 위로가 됩니다..
20분쯤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나니-(알고보니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왔습니다), 헉, 이런, 산성이 모습을 보입니다.
아니?도착해보니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격렬히 싸우다 전사한 이곳 산성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오셨습니다..
물어보니, 저들은 입구에 있었던 온달 유적지에서 바로 연결된 가파을 계단을20~ 30여분간 올라 오셨다 합니다.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군요. 가파른 계단을 오를까, 산등성이를 걸을까, 이건 선택사항이되었구요.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고...
산성을 둘러싸고 흐르는 강물은 해자가 아니라 남한강 인거 같습니다...
산성에 늘어선 소나무들 입니다,,,어서오십쇼~ 사열하는것 같더라구요.
산을 내려와 저들이 얘기한 입구에 있었던 온달관광지에 들어와보니, 천추태후,바람의나라,일지매,태왕사신기,연개소문,근초고왕등등을 찍고있는 오픈세트장을 묶어 입장료 5000원을 받고있었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동굴 구경을 못해 봤다는 시골남자의 소원을 풀어주기위해 아깝지만 입장료를 내고 동굴로 들어왔습니다.
4억5천만년된 온달동굴은 관광지 안에 있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느낌표를줍니다.
게다가 친절하게 붙여진 각 종유석의 닉네임은 정말 그럴싸하여 보는 재미를 두배로 높여줍니다..
난간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설치되어있구요...
동굴안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 들렸는데요, 시끄럽지않고 싱그럽습니다.
바닥엔 이처럼 맑은 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설명에 보니, 윤달이있는 해 2월엔 신기하게도 물이 마른다고 써 있었습니다.
6시 마감시간에 쫓기다시피 관광지를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