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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문에서 동북각루

궁궐 랜선투어

by 별난 이 2021. 11.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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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에서 젤 핫한 구간이 있다면 아마도

장안문에서 연무대 사이 즈음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에  들렸다.

<방화수류정>의 정식 명칭은 <동북각루>

성곽 동북쪽에 위치한 군사시설이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낮이고 밤이고 요 구간이 젤로 이쁘다.

 

평상시 사람들로 북적이더니,

오늘은 조용하여 <동북각루 :방화수류정>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용연이 이쁘게 자리하고 그 너머로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정조는 알았을까?

화성이 번성하고 커져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을?

세계의 유산이 될 것을?

그의 꿈은 사후에 이루어졌다.

 

동북각루아래의 연못의 이름은 용연.

용 머리 모양의 바위 위에 루를 세웠단다.

용 머리 모양의 바위가 있는 연못이라는 뜻.

 

용연에서 물이 흘러 내려가는 곳에는 화홍문이 있다.

이 물은  성곽의 북쪽, 용연에서 흘러 성내를 관통하여 남쪽으로 흐른다.

아마도 화성 주민들의 빨래터, 이야기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화홍문의 북쪽

 

용연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용이 되기 전의 이무기의 입을 통해 나온다.ㅎ

위트있는 해석이다

 

아직 해가 있을때 장안문까지 걸었다.

장안문은 화성의 정문.

보통은 남쪽의 문이 정문이나, 수원화성의 경우엔 북쪽의 문이 정문이다.

임금이 서울에서 출발하여 북쪽의 문에 제일 먼저 도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장안문에서 잠시 쉬어 간다.

쉬어가는 이는 우리뿐만이 아니다.

잠시 앉으라고  자꾸만 권하는 의자가 있으니.

 

멀리 해가 지고있다.

뿌연 하늘을 온통 핑크로 물들이며

'나 석양'....존재감 물씬 뿜어내고 있다

 

200년을 훌쩍 넘은 도시, 성곽에서 만나는 석양은 느낌이 다르다.

마치 한 이백살쯤 된 해님이 그때의 이야기들을 풀어낼것만 같다.

 

장안문에서 화서문 방향

 

화홍문.

용연의 물이 흘러 내리는 곳 위에 지었다.

물의 양이 많았던지, 수문이 7개나 있다.

 

이건 같은 장소 다른 솜씨.

내 친구의 컷이다.

쏘니 알파 시리즈.

색감이 화악 다르다. ㅠㅠ

 

 

마침 오늘이 지구 그림자가 달을 삼키는 부분월식이 있는 날 이라 하여

오늘은 달님도 주인공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서 지나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 월식이다.

 

용연 주변에는 성벽 언덕을 스크린 삼아 빛의 향연이 진행이다.

 

 

 

부분월식이 거의 끝난 모습

마침 플라잉수원이 달님을 마중나와있었다.

 

동북포루는

성벽을 따라 걸을땐 다소곳이 존재감 없더니,

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낮이고 밤이고 핫하다.

성곽과 주변 소나무의 경관이 어우러져서 '빛의 산책로'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북암문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이다

수원 화성이 군사시설임을 잊게하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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