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잦아졌다.
점심을 주산지에서 고동칼국수로 떼우고 호박엿이랑 더덕 한봉지 덜렁덜렁 사들고
주왕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멀리서 보이는 저 기암이 주왕산...
입구서 주왕산 사진만 살짝 찍구 돌아서려했더니만...
입장료가 있다.
헐~~~~
주차장 입장료 5000원 내구 왔는데..
입장료를 2800원씩이나 또 낸다..
나처럼 사찰에는 별 관심없구 단지 산행만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딱~ 내 맘을 읽고 이런 알림판이 달려있다....
우.이.쒸....
입장료가 비싸니
산행까지 해 봐야겠다....
이런 사진은 절대로 입구서 찍을 수 없다...
입장료를 내고....
대전사로 들어와야....
가능한 포토다...ㅠㅠ
당나라 주왕이 이곳으로 도망와 숨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대전사는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어마어마하게 큰데...
많은 부분 소실되어 이 규모라 하니...
원래의 규모는 대.단.했으리라 짐작된다.
대전사를 뒤로하고 용추폭포 가는길..
시루봉 이란다.
아무리봐도 떡시루같진 않고
오히려 사람 옆모습 같다...
그나저나 그 옛날 도사들은 이런 기암꼭데기에 어케 올라 도를 닦으셨는지...
용추폭포
애계계계계ㅖㅖ
우리나라 어딜 가든 폭포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쩜..이런 어마어마한 기암괴석 사이를 뚫고 오면서 좀 더 큰 폭포를 기대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에고고...
이런 협곡을 지나 왔으니...기대는...당연한거 아닌건지?
더 위로 올라가면 절구폭포, 용연폭포가 있다 하는데
나 이미 오늘의 칼로리 다 소진하여 더이상 걸을 수 없었다.
게다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어느 아주머니께서... 좀 많이 가야해요...
하시는 바람에...
오늘은 여기까지...로 결심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부정적인 언어가 상당히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쬐금만 가면되요...멋있어요...힘 내요....했다면...
더 올라갔을 터인데...
오늘 가을은 여기까지..아쉽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