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기도원 가는길.
기도할게 분명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게 불쑥 튀어올라왔따.
우리 교구의 모습이다.
끼리끼리 뭉쳐있는...
엄밀하게 말하면, 부자들끼리 어울려있는...
부자와 가난한자...
참 슬픈 나눔이다.
아줌마들끼리 모이면,
핸백 멋지다...어디서 샀어?? 스카프 예쁘다, 얼마?? 어마나...글케 싸?? 우리 아울렛에 같이 쇼핑갈까??
의료선교 나가려는데, 동참해주세요, 경비 1인 5백이고요, 찬조도 받아요....
이런이야기를 나누려면, 사는 정도가 비슷해야 하니,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문제는...
그들이 울교회 우리교구에서 리더들이라는 점.이다.
리더들끼리 모여다니니, 다른사람들은..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고, 위로받고자 교회로 왔더니, 교회안에서도 외로운건 마찬가지다....머 이런얘기다.
하나님은 분명...우리를 창조하셨는데,
가난한자와 부자를 분류해 놓으셨다.
부자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교회안에서 요직은 다 맡고 있고,
평신도들에겐 어려운 목사님들로부터 오히려 대접.을 받고,
심지어는 목사님을 좌지우지하기까지 한다.
가난한자는...
신심이 아무리 깊어도, 그것으로 대접받기 어렵다.
머, 대접받으려 교회에 나가는건 아니나,
그래도 부자의 끼리끼리 모임이 눈에 보이니 기분이 떫은건 사실이다.
부자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서나 자랑질 하고...
교회에선, 암만 잘나도, 하루에 밥 세끼밖에 못먹는, 동등한 인간으로 행동해 주면 좋겠다.
부자가 하늘나라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것같다.
....지상에서 이미 하늘에서 누릴것을 다 누렸고,
....지상에서 이미 감사를 다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도 예전엔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고, 근면과 성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런데, 과거는 깡그리 잊었다.
지금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그렇다.
교만하고, 또한 간사하다.
그걸 하나님도 알고 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점이 우리에게 위로되고, 소망이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