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첨 블러그를 만들때 만들어놓았던 카테고리에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라도 올릴 글이 있다는게 그래서 더이상 빈 공간으로 놔두지 않아도 되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첨 만들땐, 이세상 어느누구에게 단 1%라도 봉사를 통한 사랑과 따뜻한 이야기가 전달되고, 그에게 감동이 되고, 행동에 변화가되어,
삶에 의미있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참으로 좋을텐데....하는 소망으로 만들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잊은적은 없으나, 마땅히 공유할만한 이야기도 없었던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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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일이다.
4월 교구연합예배의 찬양인도가 우리지역 순서임을 알게되었다.
노래와 가무는 꽝.인...나...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누구누구 뒤에서 보조로 입만 뻥긋거려서는 해결이 안되는...
메인으로 마이크 잡고 찬양을 인도해야만 하는 일.이 결국 코앞에 닥친거다.
되돌아보면, 태어날때부터 음치, 몸치로 태어난거 같진 않다.
유치원땐 크리스마스때마다 무대에서 한복 곱게 차려입고 독무도 하고, 짝꿍이랑 둘이서 이인무도 하고,,,
유치원생들 모두 함께 추는 군무도 추고.... 모든 무대에 나가 춤을 추느라 몹시 바빴던 기억도 나고....
싱글땐 친구들과 클럽에 따박따박 출석 도장찍고 질리도록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있는걸로 봐서는...
몸치는 확실히 아니었던거 같고...
대학때 칭구들 앞에서 노래 불렀었던 기억이 있는거로 봐서...,,,,음치도 아니었던거 같다.
그들의 반응??...그닥....열광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말이다....ㅋ
어쨋든, 음주가무를 즐겨하진 않았던 탓에, 우리나라에 노래방문화가 첨 들어와 지금까지 쭈욱
그 열기가 식지도 않고 유지되고 있음에도, 난, 열번이나 겨우 갔을까 말까...
식사후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시간엔 슬며시 집으로 왔고...
어떤땐 노래 한곡 안하고 버티는 밉살스런 짓도 서슴치안코 하는...
공인 음치로써의 자리를 매김하고 살아왔따...
그런내가...
사람들 앞에서, 것도 숨소리조차 확실히 잡아내는 마이크를 잡고, 거룩한 찬양을 인도 할 순. 없다!!고 판단헸다.
아, 물론, 내가 나서는 일이, 어떤이들에겐 용기를 줄 수 있고, 또 많은 이들에겐 큰 웃음을 줄 수 잇는 일이라는걸 알지만,
<거룩한>...찬양인 까닭에 그럴수 없었다.
ㅠㅠ....타고난 미성을 사람들 앞에서 뽐내고 싶은 사람도 많을것이디,,,,
그러자 마악 떠오르는 한 사람...
그분께 봉사를 부탁드렸다.
그러자...한사람으론 부족하다. 나 말고 누군가 한명쯤 더 코러스를 넣는다면, 찬양이 더욱 힘이 있을것이란 욕심이 불쑥튀어올랐다.
해서 구역장 한분께 부탁의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순서가 너무 자주 돌아와 귀찮아 하신다...
그리고는...
다른데는 지역장이 하던데, 너는 왜 안하고 나를 괴롭히는가~~ 이런 뉘앙스의 문자가 들어와있다.
문자는...무섭다...느낌이 전달되지 않다보니, 읽는사람의 심기가 불편할땐 똑같은 글자로 이렇게 읽히니 말이다.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하고있는 이 일...
봉사.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니니 알바도, 세켄잡도 아닌건 분명하다.
봉사는...
백퍼센트 스스로 자원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앙의 봉사는,
나 자신을 위해서, 또 우리 지역식구들과 교회를 위해서, 하는 봉사이다.
교회를 위해서는 결국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과 세상에서 해피하게 잘 살기를 위하셨으니,
종국에는 나를 위해서 하는 봉사가 된다.
우리의 시야가 좁다고 가정해서
나와 우리지역만을 생각한다고 했을때도,
절대로 내게 " 너 지역장이니 대표로 네가 일해" 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리더는, 단체의 꿈과 비전, 색깔을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역할에 적합한 멤버를 찾아내고, 멤버 스스로의 자원을 이끌어내는 일을 하는 자.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단 한사람의 마음도 상하게 해선 안된다...는건 필수옵션이다.
제안을 받은 사람은, 봉사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고,
봉사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감사함으로 화답하면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거다.
거기에... 봉사에 군말없이 임해준 그 분에대한 고마움의 기도가 자원해서 나오니...금상첨화...더없는 축복의 길.이 되는거다.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내식구외에-자기 식구에게는 누구나 잘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아낌없이 주자. 무리해서라도 주자.
설사 그것이 당장 내 눈앞에 되갚아오지 않더라도, 아까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의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밝게 변화시키는 한 점이 될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한.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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