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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3. 3.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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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는...

스쳐지나가는 바람에서 살랑이는 냄새로도 알 수 있고,

나뭇가지에 봉긋하게 올라오는 새순으로도 알 수 있고,

좀 지나면 연두의 풍경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지만,,,

똑똑 문 두드리는 갖가지 공연 소식으로도 알 수 있다.

 

 

문화계에서 봄.가을이면 늘 풍성하게 공연을 기획했었던 기억이 불현듯...났다.

3월의 긴박했던? 스케줄이 거의 끝나가니

4월의 스케쥴은 젤먼저 <예전>.에게 양보하기로 정한다.

 

 

<예전>...올해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베르디 오페라를 기획하고 있었다.

누구는 좋겠다...탄생200주년 뿐아니라, 사후200주년 도...  계속 기념해주니 말이다

일단...

보고싶은건 예약하고 본다.

약속을 잘 지키는??  차칸어른은....예약도 잘....지킬것이다...ㅋㅋ

아직 파트너도 정해지지 않았다는게 걸림돌이긴 하다.

울남편??? 한번은 파트너 되겠지만...세번씩이나 동행을 권한다면,,,

 버럭 소리 지를것이다...

머...재미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세번까지는 고문이 될 것임이 뻔하다.

 안되면, 혼자 관람하는거지......

거, 참, 이상한 아줌마 되겠구먼...

 

 

울아들 어렸을때....

년말이면 아이들이랑 함께 즐길 수 있는 호두까기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머 그런거를 멤버들과 같이 관람하곤 했었는데,

얼마후...그들이 은근히 나를 '따' 시키는게 느껴졌었다...

이유??

이상한 아줌마....

왜??

취미가 이상하잔아....

 

그 이후, 아무리 친해도,  아무리 사람을 좋아해도, 내 취미를 권하지 않았다.

 다른걸, 인정하기로, 합의를 본 것.

그때보다 더 "이상한"의 최고봉이

바로, 공연을 혼자 보러 다니는....아줌마라고... 생각한다..ㅠㅠㅠ

 

 

 

 

 

 

 

 

 

 

오늘은...

빈센트 발렘 반 고흐전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라서 막차라도 타겠다고 무작정 갔다.

<감자>나< 별이 빛나는 밤> 이라든지 <까마귀가 나는 밀밭> 혹은< 오베르의 집>

이런작품을 또 보게 되는건 아닐까...

보고 또 보고 자꾸 본다는건...기대를 반감 시키는 일일것이나..

..대단한 작품을 복제품이 아닌 진품을 본다는것은....

보고 또  봐도  행복한 일 아니겠어???

하는 생각이었으나...

 

 

전시 기획사가 바보는 아닌지라..

이번엔 고흐의 파리시절 작품을 들여왔다고 한다.

고흐는 10년의 짧은 작품생활중

암스텔담시절엔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은 어두운 색조의 사실주의 화가에서...

파리로 옮겨와서는 빛을 머금은 화사한 색의 모더니스트로 변모해간다.

그림을 판매하기 위해선 색조가 밝아져야할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에미따쥐 박물관에서 만났던 파스텔톤의 고흐 그림이 이해가 되었다.

아마도...파리시절에 그린 그림이었을 것이리라...

게다가...동생 태오와 함께 살았고 보살핌을 받고 있었으니

마음도... 파스텔 이었을꺼란 추측을 해 본다.<개인생각>

2년간의 파리시절엔 쇠라의 점묘법에 영향을 받은 흔적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양한 붓칠에대한 시도를 한 흔적이 그림 곳곳에서 보인다.

얼굴은 섬세한 터치로, 배경은 굵게, 강물이나 밭고랑은 꿈틀거리는 터치를...다양하게 시도한다.

난...미술학도가  아닌까닭에 색상의 시도에 대해선 그저 경이로울뿐. 분석까지는 할 수 없었다...

 

아마도 아를, 생레미, 오베르... 남프랑스에 머무를때의 그림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선과 색이 강렬한, 그림들이 그려진거 같다.

 

 

 

 

 

 

 

 

 

 

이거이 탕귀영감.

대부분의 그의 작품들의 사이즈가 엽서 한두개 정도의 매우 작은거에 비해

이건 작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도슨트는 이 작품이 이번 전시품들중 가장 비싼가격이라 하는데,

미술사적인 측면에다, 사이즈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나혼자  생각을 했다..ㅋ

탕귀영감은 고흐를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었던...고흐의 다정한 후원자였다고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고흐는 모델료가 없어서 대신 자기 자신을 그렸는데

평생 36점의 자화상을 남겼다고한다.

화가로서의 명성을 애타게 갈망했을 쳥년화가.

너무나 가난했던 고흐는...

캔버스조차 재활용하여 그림위에 덧그리고 ,뒷면에 그린....흔적을 보여준다.

그런 어려움이 고뇌에 찬 자화상으로 탄생하게 하였을 것이다.

.

.

"언젠가는 물감의 가치보다 내 그림의 가치기 더 높아질 때가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는데.

마음이 짠하게 울렸다.,,

.

.

 

 

 

 

연인이 있는 정원.

잔잔한 파스텔톤이 평화롭게 보인다

 

 

 

 

 

 

 

오늘...혼자...관람한 기념을 해야겠다..

마침. 맘에 드는 색상의 기념품을 찾아냈다.

고흐의 아몬드나무가 배경으로 있는 시계.

미친척, "알람도 되남요??" 물어보니....역시...그런 생활에 필요한 기능은 모조리 뺐다.

그저...놓고 보기만 하시오....ㅎ

 고흐의 <아몬드나무>는 거실벽에...

클림트의< 생명나무>는...식당벽에 걸어두고싶은....

 꿈을 꾸어본다...ㅋ

 

 

원애는 라임이 섞인 오묘한 하늘색인데...

갤럭시는...걍 하늘색으로 읽어낸다.ㅠㅠ

이런데...누가 ...핸펀 카메라 기능이 그야말로 짱.이라고 찬사를 하는건지...ㅠ

 

 

현지 박물관, 미술관에 가면...걍 사진은 플래시 없이 찍게 하더구만, 울나라로 들어오기만 하면, 갑자기 사진이 전혀 불허이니...

답.답....허다.

해서, 팜플렛 사진을 핸펀으로 찍어 올린것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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