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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후 이야기

일상의 이야기

by 별난 이 2012. 12.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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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찍고,

찍기위해서 여행하고,

찍은게 아쉬워서 사진첩을 만들고,

이야기를 달아 블러그에 올리고....

것도 성에 안차니, 다른짓?을 도모해 본다...ㅋㅋ

그 결과물이 사진달력.

드뎌 내생애 최초 2013년 달력이 배달되어 온 것이다.

 

 

 

 

자, 이제 달력에 이야기를 달아보자..

 

라트비아 리가시내

유럽의 도시를 여행할때, 난, 가급적 그곳의 가장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본다.

발틱3국중 마지막 여행지가 라트비아 리가였다.

여기서 좀 긴 자유시간을 얻었다. 15분...헐...

쇼핑을 할까? 종탑에 오를까? 를 갈등하는데 1초.

쇼핑매니아인 현주와 타협할 시간도 없이 강제로 끌고 종탑으로 올랐다.

생각보다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다.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것도 우리의 시간을 줄이는데 한몫했다.

유명 여행지에서 티켓팅서부터 엘리베이터를 줄서서 기다리고 엘리베이터 이후를 계단으로 오르는데 시간을 다 쓰고

정취를 즐기는데는 달랑 몇분밖에 못 누리고 다시 후다닥 내려와야하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이날은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었다.

유럽도시의 전경은  대략 비슷비슷하겠지만, 허술하게 올라간 거에 비하면 괜찮은 그림을 건진거다...ㅎ

언능 내려가서 저 아래 하얀 천막 구르마에서 쇼핑까지 마쳐야, 삐지기쟁이 현주의 투덜거림이 없을것인데...

하면서 후다닥 내려왔다.

내려와보니 남은시간 몇분....

에헤, 쇼핑하러 가기엔 좀 애매하다...해서 현주를 달래 쇼핑을 포기시켰으나.....

 

우리를 데려다줄 버스가 제시간에 오질않아 여기서 그저 기다리는 어이없는 상황과 봉착한다..ㅠㅠㅠ

 -그 시간에 쇼핑은 물론  커피까지도 마실수 있었겠구만,,,그래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자리를 뜰 수는 없었다.

라트비아 유학생인 가이드와 에스토니아 버스기사 아저씨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엉뚱한데서 기다리신거다.

더 문제는 우리가 스웨덴으로 출발하는 탈린크 유람선, 오늘의 마지막 유람선을 타야하는거 였는데,

여기서 기다리느라 막대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우리 그룹은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선착장까지,선착장에서 유람선까지 각자의 트렁크를밀며 전력질주  뛰어들어가 

간신히  크루즈의 맨 마지막 승객이 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울남편은 여권심사 없이 걍 패스~~

머 워낙 선한 인상의 혜택이라나...ㅉㅉ

 

표지사진:

 

 

제천의 봄은 벚꽃으로 흐드러진다.

수안보에서~~제천 청풍호로 이어진  벚꽃길은 우리나라 3대 벚꽃길중 하나라고 한다.

해서,싸움은 말리고, 모임은 부추긴다고,

디아모 봄 벚꽃출사를 제천으로 이끌었다.

출사 일주일전부터, 난, 벚꽃이 얼마나 폈나, 잘들 있나, 점검차 청풍호로 수시로 나갔고,

 중간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벚꽃을 즐겼다.

그중 참하게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1월

 

 

 노르웨이는 자연환경이 장관이었다.

꼬불꼬불 산꼭데기로 우릴 데려가더니 다시 꼬불꼬불 내려가는데....

아찔한 경사도의 구비구비 꼬불꼬불길, 그리고 양옆에 펼쳐지는 안개낀 산...완존....무릉도원?? 같았따.

가이드, 우릴 포토존에 내려주기에

여기서 사람만 찍어대다가 풍경도 바삐 한컷 찍었는데...ㅎ

아마도 저 하얀 유람선을 타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의  7남매 폭포며  빙하가 녹아 내리는 장관을 구경한다.

2월

 

 

 리투아니아의 수도는 빌뉴스. 빌뉴스가 수도가 되기전 옛수도는 트라카이었다. 이곳의 7개의 호수위에 떠있는 트라카이성.

걍 밖에서 보는 이 뷰가 최고다.

다른 가족들이 섬 주위를 요트를 타고 도는 동안 우린 섬 안으로 들어가 성 주변을 걸었는데,

먼가 더 근사한 볼거리가 있을꺼 같은 기대감을 주는데......,

에고, 실은 더이상 암것도  없다......

입장료를 카드도,유로도, 달러도, 아니되고 리투아니아 머니만 된다나 어쩐다나...

매표소 창구 아주머니가 영어도 안되고 바디랭귀지로 계속 손사레를 치는 바람에...

성에 들어가는걸 포기하고 밖에서 안을 곁눈질해 째려보니...

...이것이 전부...

3월

 

트라카이성 생각하면 저 아저씨가 동시에 떠오른다.

저 자유롭고 평화로운...삶의 여유...가 심히 부러웠다.

트라카이성 바로 앞의 선착장에 누워있는..

 

 

 제천에 첨 이사와서 심심하니 토욜만 되면 이곳저곳 갈색 표지판을 따라 돌아다녔다.

배론성지.

천주교 유명성지라 하는데...

난 이 십자가를 보고 숨이 턱. 막혔다.

그건 슬픔이나 가슴아픔이 아니라  충격.이었던거 같다.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고 싶어 내가 만일 먼가를 만든다면 반드시. 꼭. 삽입하겠노라고 생각했었다.

 

4월

 

 

러시아에서의 이박삼일후 핀란드로 넘어왔을때,

 휴~ 안도의 긴~~ 숨을 쉬었다.

겨우 주유소옆 마켓일 뿐인데도 세련된 디자인의 부엌용품이 핀란드의 높은 디자인 수준을 말하고 있었고,

여행이...이정도는 되어야지...하믄서

다들... 풍성한 문화와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긴장감과 딱딱한 분위기의 러시아 탈출을 기뻐하는듯 했다...

 

핀란드 시벨리우스 기념 공원내의 파이프오르간을 모티브로한 조형물.

그 아래에 들어가서 장난질을 한다.

5월

 

 

게이랑에르 가기위해 하루 반나절을 달려 오따에 도착했다.

산 꼭데기에 있는 호텔에 짐울 풀고 9시 10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않는 북유럽의 하늘을 누리러 산책을 나갔다.

심심하니 셔터라도 눌러대야지....

지는 해가 저 멀리 산에 걸려 그 하얀 광채를 뿌리는데 흡사 외계인이 지구 착륙할때 이런 광채일꺼란 생각을 갖게 한다.

 

6월

 

 

첫 유럽여행에서 내게 문화적 충격을 준 도시.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도시,

다시 와서 꼭 사가고 싶은 물건이? 있는 도시,

(아, 물론, 이번에도 과도한 면세점 쇼핑으로 인해 또 사지 못했으니, 담에 다시 가야겠지? 크리스탈 사러??)

그곳이 바로 베니스였다.

베니스의 상징은...물...뽄떼...그리고  운송수단인 요트.

집집마다 정원대신 물이 있고,

주차장 대신 요트를 정박시키는  봉이 있다.

봉이 많이 박혀있는 집은...그니까...요트가 많은 집...다시말해 부.잣.집...?

어쨋거나 그 봉들이 색다른  그림을 그려낸다.

 

7월

 

 

 

 누군가, 카프리섬은 반드시 가 보라고 권했었다.

카프리섬 주변을 요트로 둘러보는 대신, 아나카프리 꼭데기로 올라갔다.

매우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 있고, 그 좁은 도로에 맞춰 버스 사이즈도 매우 아담하다.

아무리 더워도 옆사람과 꼭 붙어 앉아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해야한다..ㅋㅋ

 버스의 종착역은...아나카프리 꼭데기가 아니라  리프트 승차장...

리프트 안전요원을 보면서, 이곳에선 어떤  남자라도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찰라,

휘익...하는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ㅋㅋㅋ멋진 여자에게 보내는 찬사의 휘파람 소리이다....

이태리 남자들도 뻑 ?가는 오십대 아줌마....ㅎㅎㅎㅎ

 

꼭데기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경관에 여기저기서 셔터소리가 바빠진다.

작은것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우리의 소망을 담은 소리이다.

 

8월

 

하얀 요트들이 점점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사진과 위의 사진을 놓고 고민했었다...

눈으로 본 장관은 아래 사진의 모습이었기에.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진이 허옇게 날라가는 바람에 최종 간택을 받지 못했다.

아, 이것에서도 인생이 보인다.

 

 

 

 

이태리 북부에 있는 시르미오네.

이태리 북부에있는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인들 에게는 물론이고 주변국가들로부터 사랑받고있는 휴양지라고한다.

가르다 호수 남쪽에 위치한 시르미오네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오잉?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주택들이 "나, 별장" 하고 말하고있다.

이 휴양지를 걸어서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해변을 끼고 리조트형 호텔과 레스토랑이 자리를 잡고있고, 해변까지도 소유하고있다.

그래서 해변을 따라 주욱 걷는게 불가능하다...ㅠㅠ

해변을 즐기려면 호텔에 들어와라...머 이런...

어쨋든, 돈 있는 사람은 해변가 호텔에, 좀 소박하게 즐길려면 그 이면도로에 자리한 호텔에 머무르는데,

우리네 해변가 풍경과도 비슷한 모습인지라...

사람 사는 모습은 똑 같네.

 

9월

 

 

횡성에 디아모 회원들을 초대했다.

카톡방에 시큰둥한 반응들을 보이기에 횡성한우라는 최악수를 썼다.

그들에겐 모르겠으나 내겐 최악의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우씨...카드값 내느라 한달내내 쫄쫄 굶어야하는..ㅋㅋ

바베큐 기구가 다 있는지 물어오기에

자신있게, 응.

그러나...바베큐의 달인 황교수.,토치로 5분이면 되는 숯불을 선풍기로 1시간이나 걸려 붙였다며  내내 툴툴거리는 통에

나, 몸둘바 몰라 불안했었다.

토치,,그거이 모지???

여지껏 숯불은 남자 담당이었고,

암껏도 않코 다만 시키는것만 하는 울남편,

항상 손님중 남자1번이  숯불을 해결해 왔기에,

디아모를 초대하면서 숯불걱정은 않했었다.. 내 일이 아니니...

ㅋㅋㅋ

구래도....맨날  잘난척?하는 황교수 고생 쫌 시키고 나니 쌤통이다....하며 속이 시~~원했었다.

글고 돌아오는길.

 횡성 코스모스축제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기에 사진을 찍었었다.

코스모스는 이케 찍는거얌....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말이쥐....

근데, 달력에는 잿빛 하늘이 되어버렸다... 이게 먼 일이인지...

 

10월

 

 

 명성산 억새도 만나러  갔다.

명성산 등반이 30분~1시간 정도면 되는 줄 알고 우습게 알고 갔다가 왕복4~5시간 걸리는 바람에 죽는줄 알았다.

막상 산 입구에선 119대원들과 실강이까지 있었다.

 4시이후 출입을 금하는 바람에 우리...죽기살기로 돌산을 올라왔구만 그냥 되돌아 가긴 심하게 억울하다...하여

비굴모드로 부탁도 해보고, 윽박도 지르고 하여 간신히 통과.

역쉬 우리나라는 큰소리가 이기는 나라 마자요.

하산길에 해가 지고,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속도가 점점 늦어져 홀로 깜깜한 산속에 남겨졌다.. 

연약한? 여자를 혼자 놔두고 지들끼리 내려가는 저들이...칭구 맞나???

잠시후 라이트 준비해간 완벽무장 뒷팀을 만나 간신히 내려왔다...

오십대 아줌마 맞네..아무도 걱정 안하는...ㅋ

 

11월

 

 

딱 걸렸다.. 11월 달력 윗부분에 찍힌 이 두 인물이 바로 그...칭구들이다.

평소엔 정~말 괜찮은 애들인데,그날은 즈그들만 살겠다고 ...ㅠㅠ 뒤통수가 좀 가려울 것이다..

 

 

이태리 오르비에또는 슬로시티로 유명하다.

모든것을 자급자족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친환경 채소만을 소비한다고해서 호기심이 갔다.

과연 얼마나 아날로그적 일까?

난...좀 더 중세풍의 마을을 상상했었다.

과연 오르비에또는 슬로씨티 답게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웅장한 성당이 고풍스럽고 귀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 풍경이 근엄하기까지 하다.

인간의 신을 향한 존귀는 건축이 불가능할것 같은 이런 높은 언덕위의 장소에 이렇게 웅장한 성당을 가능하게 한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이라기보다는

다음해를 여는 마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의 느낌을 가슴에 품고  다가오는 새해를  기대한다면, 큰 욕심 들어설 자리가 없을것 같기에 간택되었다.

고효함과 잠잠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12월

 

 

 

이 달력과 함께하는 2013년 하루하루가 매일...행복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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