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나도 대화친구 없어 신문과 친해지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몰두하는것도 심심친 않더구만...
방배동. 내가 20년 가까이 살던 그 곳이 엄청난 수해로 엉망인 것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인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온것...
이곳은 거리만큼 소식도 늦다보니...늦는만큼 답답해 하기보다는
차라리 이곳에 몰두하는것도 정신건강에 좋다는 결론으로
봄부터 이곳 저곳 돌아다닌 흔적이 남아있는 메모리카드를 뒤져본다..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보고싶었다...배흘림 기둥...그거이 먼지 꼭 눈으로 확인하고시폈다...
부석사 가는길...몇킬로 전에 우리를 먼저 반기는 소수서원이 있었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이 명종때 소수서원이라는 편액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조선시대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다...
단 한명이라도 원하면 당연히 설명을 해 드리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 덕분에 .. 책으로 배우고 잊었던 역사를 되새겨본다.
소수서원이 자리하기 전 절이 있었던 위치에 소나무들이 무성하게 서 있따...
카메라가 허옇게 날라가 무조건 한두스텝을 낮춰서 찍다보니...대신 하늘이 묘한 색으로 찍혔다...
같은 장면이다...빛과 그림자가 또 다른 그림을 그린다...
서원 입구에 서 있는 당간지주...
이곳이 절 입구임을 알려준다...(당연히 백운사였겠지)
아, 오늘 현수네서 놀러왔시요...온 동네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깃발을 날렸겠지...
단종 복위운동이 사전에 발각됨에따라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그들의 뜻을 잊지 않기위해
핏물로 빨갛게 물들었던 그 계곡에
그대들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경"이란 글자를 후대에 새겼다고 한다...
그들이 공부했던 서원은 그저 조용하고 경건하며 소박한 모습이었다..
그곳을 나오니 잘 다듬어진 호수와 풍경이 우리의 눈을 배부르게 한다...
주위 경관과 잘 어우러진 다리...
그리고 정자...
양반댁 뒷마당엔 기와, 항아리, 돌,,, 아주 썩 잘 어울리는 그림을 만든다..
옆집 담장안을 살짝 들여다봤다..
어느 여인이 그네를 타고있을것만 같은 설렘으로 살짝. 몰래...그런 떨림으로...
아...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이 아름다운 여인들의 환호...
이 징검다리 사이를 핏물이 흘렀으리라...
어쩌다 괜찮은 그림이 낚였다....
요즘 소나무, 돌, 이런게 좋아지고있다...
강원도 영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 왕릉중 하나인 단종왕릉이 이곳에 있다.
12살에 왕위에 올랐다가 수양대군에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되고,노산군, 서인으로 강등되어
자살을 강요당하여 생을 마감한 나이 17세.
200년이 흐른뒤 숙종때 임금으로 복위되어 생을 마감한 이곳에 장릉을 조성하였다고한다
릉은 고요하지만 릉을 감싸고 있는 하늘은 무언가 말하고있는것 같다.
릉에서 보는 산세는 참으로 아름답다....
이것이라도 작은 위로가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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