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는 301년 세계 최초로 카톨릭을 국교로 공표한 나라이다. 티리다테스 3세때 일이다.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가 AC313년 밀라노 칙령에 따라 카톨릭을 공인하고
AC380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국교로 정한 걸 고려하면,
로마보다 먼저 국교로 공식화한 나라가 된다.
에치미야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왕국에서 지은 첫번째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이란다.
이곳은 대주교님이 거주하시는 곳이라 사진 금지 표시가 되어있었다.
난 그 사진금지 팻말이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멀찌감치의 출입구 샷.
이것두 안되려나?
정문 입구
두 번의 교황님 방문으로 캐톨릭과 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부조.
내부. 모처럼 잘 정돈되고 화려한 성당을 만났다
좀 전에 예배가 끝났다. 서서 예배를 드리는가 봄.
오래 있어봐야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니
밖으로 나와본다.
귀 밝은 내게
"여기에 롱기누스의 창이 있다 하던데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알아보니 성당 소속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단다.
이번 우리 팀은 학구열이 대단~
예정된 코스는 아니나, 이심전심으로 박물관 관람에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박물관은 입장료가 제법 되었다. 그럼에도 호기심 천국 정신... 매우 칭찬해..
입장 시간과 인원이 제한돼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롱기누스의 창을 보는 건데 이까이거 쯤이야...
땡볕에 기다렸다..
그리고 마주한....
롱기누스의 창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죽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찌른 창.이다.
찌른 로마 병사의 이름이 롱기누스.
생각보다 투박하고 커서 놀랐다.ㅠㅠ
허걱
박물관 큐레이터는 이 박물관에 세 개의 보물이 더 있다고 우리를 안내했다.
십자가의 네모난 바닥이 노아의 방주에서 가져온 조각이란다.
허걱~~
십자가 바탕을 이루는, 왼쪽에 조금 손상된 그 네모난 바닥이 맞다...ㅠㅠ
다른 한 개는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의 조각이란다.
가운데 쇠 십자가의 정 가운데 쬐그만 작은 십자가가 있고, 그 가운데 타원형 안에 있다.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
전 세계의 많은 교회가 십자가 조각 파편을 저렇게 나눠가지 않았을까... 나쁜 생각을 해보았다.
이 십자가의 정 가운데 타원형 흰색 보석 안의 나무 역시 노아의 방주 파편이란다.
저 작은 조각을 황금의 장식에 귀하게 잘 보관해 놓고 있다.
처음엔 가슴을 때렸다가...
성물에, 물건에 의미를 더 두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졌다.
난 기독교인.
박물관 밖으로 나오니 이제야 촬영이 가능해졌다.
여기서도 보이는 아라랏산.
아르메니아의 영산이 맞다.
대성당 맞나 보다. 성당내 식당이 아주 규모가 컸다. 그리고 고풍스러웠다.
이번여행 내내 이처럼 한 테이블, 혹은 두 테이블에 좌악 앉아 식사를 했다.
오른쪽 왼쪽에 자유 공간이 없어서 난 좀 답답하고 갑갑했다.
좀 전에 성당에서 단체로 예배를 드리던 검은 옷의 학생들이 여기서 식사를 한다.
밥 먹을 땐 여지없이 아그들이닷.
오늘은 젤 중요한 일을 한 날 가트다.
250523
두바이 어겐 (4) | 2025.06.09 |
---|---|
아르메니아, 흐렙시메 교회 (0) | 2025.06.08 |
아르메니아, 예레반 시내 (2) | 2025.06.08 |
아르메니아, 세바나반크 수도원 (0) | 2025.06.08 |
코카서스, 조지아 므츠헤타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2) | 202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