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에서 유타주로 넘어왔다.
유타주에 있는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을 방문 예정.
Zion 캐년. 성경의 시온에서 따 온 이름이란다.
자이언트 캐년, 아닙니다요~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자이언 캐년은 그야말로 웅장한 남성미가 있다.
해발 2000m에 위치, 버진리버에 의해 침식되어 형성된 캐년.
처음 발견 당시,
몰몬 교인이 성경에 나온 천국, 또는 신의 정원을 뜻하는 '시온'이라는 이름을 기져옴..
영어 발음 '자이언'이 공식명칭이다.
약 6000만 년 전 바다 밑에서 융기되어 형성된 나바호 사암을 약 400만 년간 깎아 생긴 협곡이다.
크게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는데, 그 기준이 2KM 길이의 긴 카멜 터널이다.
카멜 터널
자이언의 대표적인 큰 산인 카멜산,
이를 뚫어 약 2km의 긴 터널을 만들었다.
이 터널은 인공적인 불빛이 없고,
자동차의 불빛이나 터널 중간중간 있는 구멍을 통해 자연 빛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너무 늦은 밤엔 위험하니 통제가 되겠쥬~?
흠... 누군가 생각 나는.
다른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입구에 롯지들이 있고, 공원 안에는 방문자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다닌다.
브라이스 캐년은 고도가 2700미터에 소재.
우린 처음부터 고도와 추위에 떨었다.
4월 말임에도, 준비해 간 모든 외투를 걸쳐야 한다. 털모자, 장갑, 목도리 필수.
트래킹 하며 관람하기 수월하게 트래킹 림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다.
저 미어캣처럼 머리 쏙 내밀고 있는 붉은 첨탑 사진에 압도당했었는데,
눈으로 보니, 더 웅장하고 울림이 있었다.
좀 전에 본 자이언캐년과는 다른 섬세함과 함께.
둘레 약 2.5km 반원 형태의 분지 안에 수만 개 바위 첨탑이 빼곡히 들어섰다.
그 첨탑은 핑크존, 그레이 존, 화이트 존, 주홍 존. 이 있다.
그중 핑크 존은 맨 윗부분에 해당한다.
브라이스 캐년은 심한 온도차로 인한 풍화와 침식이 만들어낸 장관이다.
다른 캐년들과 다르게, 흐르는 물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눈과 얼음이 녹아 돌 사이에 스며들고, 스며든 물이 얼어 크렉을 일으키고,
이런 얼고 녹는 과정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브라이스캐년을 만들었단다.
실제로 이곳은 일 년 중 180일이 밤엔 얼음이 얼고, 낮엔 따뜻해지는, 영하와 영상을 넘나드는 날씨란다.
브라이스 캐년의 <브라이스>는 원래 이곳에 살던 원주민의 이름이라고.
바위의 레이어는 마치 어떻게 땅이 변화되어 왔는지를 알려주는 역사책의 한 장 같다.
Hoodoo는 나무처럼 자라는 게 아니다.,
풍화작용으로 절벽에서 떨어져 나온 좁은 벽(fins)에,
크렉이 생겨 구멍 (Windows)을 만들고, 구멍이 점차 커져서 천장이 무너지면,
비로소 미어캣 같은 hoodoo가 생긴단다.
아마도 이 부분이 hoodoo가 되기 전의 벽, fin 부분 같다.
유타는 5천5백만 년 전에는 분지형태의 산이었단다.
수백만 년 동안 강물이 흘러 커다란 호수에 퇴적물을 쌓았고,
2천만 년 전에는 콜로라도 고원이 상승하기 시작,
호수의 물은 마르고 호수 바닥에 쌓여있던 퇴적물은
콜로라도 지층이라 부르는 진흙의 석회암이 되었단다.
이곳이 hoodoo로 되기 전에는 호수였다고...
친구는 넘 춥다고 먼저 버스로 가고,
나 혼자 사진 찍다 만난 다른 동행의 뒷모습.
여기서 우리 둘의 인생샷 남겼어야 했는데... 아쉽구먼~
땅의 역사가 어쨌든,
웅장한 대 자연 앞에서,
자연이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섬세한 작품 앞에서,
감히 신이 조각해 놓은 작품이라 생각되는 이곳을
그들은 <돌로 지은 시>라 표현한다.
이 날 밤, 우린 페이지에서 숙박을 했는데,
숙소 바로 곁에 별구경 포인트가 있었다.
내가 참, 별 사진 찍겠다고 설악산이고 어디고 쫌 다녀본 사람인데...
그 모든 노력이 무상하게도...
하늘이 내 머리 바로 위로 내려앉은 거 같은 별 풍경이었다.
별이 많고, 크고, 아름다웠다...
나, 가방 무겁다고, 사람들 눈에 튀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빼놓고 간 삼각대가 심히 아쉬웠다....ㅠㅠ
누군가 서부 캐년을 계획한다면, 페이지의 별구경도 빼지 않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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