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무렵
봉평 이효석 생가 근처
해마다 메밀꽃 필무렵 축제를 연다.
새끼 손톱보다 작은 꽃들이 모여 마치 소금 뿌려놓은 듯한 광경을 연출한다.
참 무드도 야박하다. 그래도 꽃인데...감히... 꽃송이를... 소금으로 비유하다니...
메밀꽃송이에 갇힌 여인네들
마치 솜송이에 갇힌듯 하다
자고로 이런 그림엔...
꽃속의 사람들이 최고다
가까이 보니...여러 송이가 모여있다
좀 더 가까이 보니 ...꽃술이 마치 왕관처럼 세워져 있따
돌연변이 붉은 꽃잎이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저만치서 코스모스도 마중을 나왔다
난 생전 먹지 않지만....수수...가 보인다
파란 하늘 배경엔 단연코 해바라기지..
글고보니...봄부터 쭈욱 꽃사진만 찍어온거 같다.
장소와 시기 그리고 축제장만 다를뿐
결국엔 접사에 꽃사진이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 꽃사진에 자신이 없다..
꽃송이가 크니 22쯤으로 놓았어야 촛점에 최소 가운데라도 맞았을 것이디...
애석하게도 꽃을 앞에 둔 그 순간엔 도무지 그거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