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지락 칼국수 혹은 수제비 먹은 사람.... ..
지글지글 호박부침이 먹고 싶었던 사람... ....
막걸리 생각 났던 사람...... 저요.... 여깄어요...
비가오면 으레 생각 나는 것들이다.
블라인드를 좍 걷고
창문을 여니
초록 냄새가 밀고 들어온다.
에고고 빗방울도 같이 들이민다.
바닥이 썩을까 창문을 욕심껏 열어놓지 못하고
째려보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
이런날씨엔
초록 잔디위 벤치에 기대어
물기 먹은 푸르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다.
햇빛아래 초록은 빛나지만
빗물 맞은 초록은 색도 내음도 진하다.
내가 오늘 선택한건...
차라리 좁은 나만의 공간으로 쏘옥 들어가는것.
거기가 어디냐고?
어디긴. 차 안이지.
lock 가동, cd 가동, wiper 작동,
할 수 있는 건 죄다 on 시켜놓고
비 에 젖고, 음악에 젖고, 가을에 젖고...
좀 . 더. 내려라.
취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