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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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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난 이 2005. 10. 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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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지락 칼국수 혹은 수제비 먹은  사람.... ..

지글지글 호박부침이 먹고 싶었던 사람... ....

막걸리 생각 났던 사람...... 저요.... 여깄어요...

 

비가오면 으레 생각 나는 것들이다.

 

블라인드를 좍 걷고

창문을 여니

초록 냄새가 밀고 들어온다.

에고고 빗방울도 같이 들이민다.

바닥이 썩을까 창문을 욕심껏 열어놓지 못하고

째려보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

 

 

이런날씨엔

초록 잔디위 벤치에 기대어

물기 먹은 푸르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다.

 

햇빛아래 초록은 빛나지만

빗물 맞은 초록은 색도 내음도 진하다.

 

 

내가 오늘  선택한건...

차라리 좁은 나만의 공간으로 쏘옥 들어가는것.

 

거기가 어디냐고?

어디긴.  차 안이지.

lock 가동,  cd 가동, wiper 작동,

할 수 있는 건 죄다 on 시켜놓고

비 에 젖고, 음악에 젖고, 가을에 젖고... 

 

좀 . 더. 내려라.

취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