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벚꽃, 개심사

별난 이 2025. 4. 30. 21:53

개심사 출사가 떴다.

언제 다녀와도 매 번 후회가 남지 않는 출사지이다.

전전날 억수같은 비가 왔어도 무조건 고~~

 

바로 이 곳이 내 최애 장소.

 

몇 년 전의

바로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마침내 해후.

넘 반가웠어.

 

청벚꽃은 봉우리때 청색을 띄다가 만개가 되면 흰색으로 변한다.

 

촘촘한 나뭇가지 사이를

햇살이 비추기를 기다리는게 미덕이다.

 

경내의 또 한 곳 

아름다운 장소

스님들의 수련 장소.

 

오늘의 주인공은. 

회원 중 한 분이 데리고온 캐릭터닷

 

 

 

 

오랜 세월을 꿋꿋이 지켜온 돌 벽돌 

지난 세월을 여과없이 드러낸 양철 지붕 

제 몫을 다해 스러진 나뭇가지 

그 모두에 생명의 온기를 덮어주는

꽃 모자

 

 

울남편 같았으면 저 양철 지붕위의 나뭇가지들을 깨끗이 쓸어서 갖다 버렸을 것이다.

난  이케 조아라하는데.

 

 

 

 

 

어느 고수의 한 컷을 커닝.

 

난 그 분이 우리 일행 중 한 분 인줄 알고 

컷을 보여달라 당당히 요구했다.

그리고 촬영한 그 자리도 잠시 빌리겠다 했다.

나도 비스므레 찍음.

그러나 같은 수작은 불가했다.

아마도...키가 한20센티 모자란 듯...ㅠㅠ

 

그 분이 경내 이곳 저곳의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물론 본인 시선의 포인트 일 것이다.

 

덕분에 내 사진도 좀 업그레이드 되었다...ㅎ

 

그래. 창작은 모방으로부터 시작되는 법.

 

 

 

두 지붕 사이의 컷을 전수받고,

난 깨달았다.

우리 팀의 점심시간이 이미 임박했음을.

시간의 압박이 없는 그 분이 우리 팀원이 아님을. ㅠㅠㅠ

 

그 많은 벚꽃 명소엔 

벚꽃만 있는게 아니다.

명소가 있다.

명소 배경의 벚꽃이기에 시너지가 있는것이다.

 

 

 

개심사는 654년에 창건되고 1475년에 중건한 천년도 더된 고찰이다

대웅전은 보물 143호이며

창건 당시의 주심포식과 중건시의 다포식이 절충된 건축양식으로 건축예술의 극치란다.

 

오늘의 점심. 불고기 버섯전골

이지역 대명사격 메뉴인가봄

신의 한 컷을 갈쳐주신 작가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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