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남편의 오래된 모임에서 백령도 여행을 갔다.
이미 자유의 몸이 된 남편과 난 컨셉이...
이 자유를 누.리.자...
인천연안부두에서 8시에 승선하여 무려 다섯시간을 뱃길을 달려 도착했다.
이곳에 오기까지 뱃길이 얼마나 험하던지...마치 처음부터 도착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세월호 사건도 기억나고...여기저기서 배멀리로 고생하시는분....여럿이 보여서
기도를 마구마구 하지 않을 수 없는 험한 5시간이었다....ㅠㅠ
나는 몰랐었다.
심청전의 배경무대가 이곳 백령도 인지...
이곳은 심청각
심청전 고서를 비롯한 여러가지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이곳 백령도 앞바다가 심청이 공양미 오백석에 중국상인들에게 팔려가 몸을 던졌다는 바로 그 인당수라 하니
우리가 이곳 백령도에 오기까지 그 험했던 물길이 뱃길이 다시 떠올랐다
바다건너 저기 보이는 저 땅이 북한 땅이라는것.
여기서 인천연안부두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 북한이 있다는것....
저기 바다건너 보이는 땅의 머리부분이 장산곶이라한다
아, 어려서 초딩때 불럿던 노래가 생각난다....장산곶마루에~ 로 시작하는 몽금포타령이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이 규조토 해변은 자동차가 전속력으로 달려도 바퀴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여
유사시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비행장이라 한다.물론 썰물때 이야기다.
이런 천연비행장은 이태리 나폴리와 우리나라 단 두군데라 하니 헐~
왼쪽 바퀴자욱이 우리가 타고온 버스자욱이다.ㅎㅎ
등대 해안의 기암절벽
자세히 보니...자연산 굴.이닷
여행까지나 와서 굴 따먹는 여인네들이 있어서 나도 한점 까 먹어 봤다...자.연.산.굴
이곳이 최북단이 맞긴 맞는가 보다.
이런 표지판이 있다...
천안함 위령탑이 있는 곳으로 왔따
탑 아래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나라를 지키다 어이없이 피격되어 하늘나라로 간 젊은 우리의 아들들 앞에 숙연해 진다
이곳이 바로 천안함이 피격된 그 바다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최초로 전파된 곳이 이곳 백령도라 하고
1898년에 건립된 중화동 교회이다
교회 앞에는 100년된 무궁화 나무가 있었는데
보통의 무궁화의 수령이 3~40년 인것에 비하면 기이하다.
아래서 올려다본 교회 모습이다
백령도에는 아름다운 해안절경이 많은데
그중에서 으뜸은 단연코 두무진. 이다
아마도 저 풍경은 유람선을 타고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인거 같다.
우린...높은 파고로 인하여 유람선 탈 기회를 놓쳤다.
가슴설레는 두무진 가는길..
저 가파는 길을 내려가면....
ㅇ이런 장관이 기다리고 있따
ㅇ용트림 바위를 만나러 올라간다
용이 비상하는 모양의 바위라는데
여기 전망대 에서는 그 기이함이 드러나지 않는다...ㅠ
대신 애꿎은 주위 풍경만 찍어댄다.
마침 가을하늘이 훌륭한 그림 그려주고 있으니 아무데나 꾸욱꾹 눌러대도 그림이 된다
콩돌해안에 왔다.
해안가에 모래가 아니라 콩알만한 돌들이 펼쳐져 있다 해서 콩돌해안이다.
볼거리는 콩돌이라는데
풍경도 훌륭하다
이거이 콩돌...
밀려오는 파도에 젖은 돌멩이가 갖가지 색을 내어 마치 여러가지 색깔의 보석이 탐스럽게 모여있는 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한줌. 아니 한소쿠리 담아오고 싶은 마음...ㅎㅎㅎ
여행의 참 재미는 무어라고 생각하는가....
난...
내 주위를 끊임없이 둘러싸고 있는 둘레를 벗어나
참 자.유. 를 느끼는 거 라 생각한다.
내게...여행의 의미는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