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온
갑자기 점심 번개가 생겼다.
집근처에 파스타집은 많아도, 한정식집이 전무한 상황이라, 칭구로부터 추천받아 간 곳.
센트럴시티가...어디더라???
에구, 예전에 자주 오곤 했던 건물이건만,
몇년동안 발길을 끊었더니, 이름도 생소하다...
어느사이 이런 무빙워크도 맹글어 놓고...
에너지 절약~절약~ 외치면 모하나...
이용자가 휑한 무빙워크를 보니..전력이 아깝다.
놀부집. 이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쥔장도 바뀌었을까??
분위기도 바뀌었을까??
일단 들어가면 내부는...전시실? 혹은 사진촬영실? 박물관?
을 모두모두 섞어 정갈하고 기품있고 아늑한 장면을 연출한다.
저 옆의 전시되어있는 당의를 입고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는곳이다.
점심시간에 맞춰갔더니..
점심공연을 한다.
이건 칼춤??
삼중주.
벽 한쪽에 장식해 놓은 고무신이 내 시선을 화악 끈다.
예약을 한 경우 공연을 정면에서 볼 수 있도록 유리 칸막이가 되어있는 룸으로 안내 하는듯.
우린, 벙개이므로, 당근, 예약없이 간 까닭에
저~쪽 귀퉁이 한자리로 안내 받았다.
이젠 소화능력도 떨어지구...
머든 조금씩만 들여보내고 싶은 나이.
걍 점심 특선으로 선택한다.
이집...
예전부터 토속적인 메뉴로 인기 있었다.
묵은지 찜
올봄서부터 초여름까지 내내 담궈 먹었던...
간장게장.
내것보다 맛은 쬐금....아니다.
대량 생산해내고, 오래 보관해야하니 짤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우거지찜.
난...아직도...이걸 못한다...
대신, 아주 맛나게 박박 긁어 먹는다.
아, 예전에 일품메뉴로 따로 내놨던 돼지불고기 숯불구이가 걍 올라왔다.
요즘은...
평상시 잘 못먹어보는 특별식 보다는 집밥이 더 좋다.
그래서 집밥처럼 나오는 이런 상이 점점 좋아진다.
울엄마도 해 주지 않았던 토속메뉴인 우거지찜이나 묵은지찜도 좋고..
커피 매니아가...거금을 주고 커피보다 미수가루를 사 먹는다..ㅠㅠ